​그을린 얼굴, 헤나염색 부작용 난리…염모제 테스트 ‘주목’

2019-01-29 14:55
팔 안쪽 또는 귀 뒤쪽에 동전 크기로 바른 뒤 피부 반응 살펴야

헤나 염색약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사진=KBS2 '제보자들' 캡쳐 ]

헤나 염색약을 이용해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TV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염모제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소비자원, 대한피부과학회와 함께 염모제 사용 시 주의사항인 ‘소비자 대상 염모제 안전사용 안내문’을 29일 공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염모제 사용 전 패치테스트를 실시하고 이상반응이 있을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패치테스트(patch test)란 염모제에 의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면봉 등을 이용해 팔 안쪽 또는 귀 뒤쪽에 염모제를 동전 크기로 바른 다음 씻어내지 않고 48시간까지 피부 반응을 보는 것을 말한다.

패치테스트 후 가려움이나 수포, 자극 등이 있는 경우 바로 씻어내고 염색을 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염모제나 화장품 등과는 섞어 쓰지 말아야 한다.

또 제품마다 정해진 사용(방치) 시간을 지켜야 하며, 가려움, 구토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잦은 염색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은 지난 28일 헤나 염색약을 사용했다 색소침착증 등 부작용을 겪은 소비자를 소개했다.

해당 소비자는 천연성분이라는 말에 헤나 염색을 사용했으나, 결국 얼굴이 검게 변해버렸다. 염색 후 부작용인 색소침착증으로 3년 간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검은 얼굴은 돌아오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 등에서 이 같은 증상을 겪은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하며, 헤나 염색약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헤나염색약 허위·과대광고를 단속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