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50년 광화문 시대' 마감… '세종 이전' 본격화
2019-01-28 12:14
행정안전부가 50년 가까운 정부서울청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세종행' 길에 오른다.
1969년 내무부·총무처 시절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했던 행안부가 세종시에 새 둥지를 트는 것이다.
서울 광화문의 '터줏대감' 건물 중 하나인 정부서울청사에서 버티던 행안부 부서들은 설 이후 본격적으로 짐을 옮길 예정이다.
정부서울청사 내 행안부 부서들은 설 이후 본격적으로 짐을 옮길 예정이다. 내달 7∼9일 전자정부국과 지방재정경제실을 시작으로 14∼16일에는 지방자치분권실과 정부혁신조직실 등이 세종행 대열에 합류한다. 장·차관실을 비롯해 기획조정실, 인사기획관실, 대변인실 등이 21∼23일 마지막 행렬에 오르면 행안부의 세종시 이사가 마무리된다.
당초 행안부는 '행복도시법'이라 불리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다. 행안부 업무 중에는 의정관실이 담당하는 국무회의 운영, 정부 의전행사 주관, 국가 상징 관리 등이 서울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창성동 별관과 KT빌딩은 노후화에 따라 2020년께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각 예정됐다. 정책기획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북방경제협력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이 유력한 입주 후보다. 외교부, 통일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등 서울청사에 계속 머무는 부처들도 행안부의 빈자리를 노려 공간 확장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