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하락' vs 한국당 최순실 게이트 이후 '최고치'
2019-01-28 11:22
[리얼미터] 文대통령·민주당 1%포인트대 하락 vs 한국당 2.0%포인트대 상승
당·청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약보합세를 이어간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청 지지율과 제1야당 지지율이 설 연휴를 앞두고 '반대 추세'를 형성함에 따라 정국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약보합세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한 45.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2%포인트였지만,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 논란’과 더불어 지난주 후반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충청권과 대구·경북(TK),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보수층 등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국당의 상승세'다. 한국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2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한창인 2016년 10월 3주 차(29.6%)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한국당 지지율 상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한국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 차(17.0%) 이후 4개월간 9.7%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25일 27.7%까지 상승하면서 일간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4.1%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기간 이어지며 정부·여당의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최근에는 (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의 지역행보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8.7%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포인트 하락하면서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정의당 8.1%, 바른미래당 5.5%, 민주평화당 3.1%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5.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