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 1만 5000명 감원
2019-01-28 08:09
독일 업체와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노딜 브렉시트 부담 위험도 ↑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1만5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의 일요일판인 메일온선데이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메일온선데이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 점포에서 고기·생선·델리카트슨(조제식품점) 코너 등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매대가 곧 사라지게 된다. 일부 주요 매장에서도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만 신선식품 코너를 연다. 점포 내 빵집 역시 기존의 신선 밀가루 반죽 대신 제빵기술사가 필요 없는 냉동 반죽으로 빵을 만든다. 직원들의 구내식당도 문을 닫으며 자동판매기로 대체된다. 세부사항은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BBC는 임원 내부 이메일을 인용해 현재까지 알려진 감원 계획은 아직 최종 결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테스코는 2020년까지 15억 파운드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며, 감원 소식은 곧 사내에 공지가 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테스코는 최근 2년간 본부에서 1200명 가량의 임원을 감원했다. 그리고 카디프 지역에서 1100명 정도를 또 감원했다.
테스코는 다른 유통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테스코뿐만 아니라 아스다, 모리슨, 세인버리스 등 다른 대형업체들도 가격할인 등 여러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영국 유통업체가 비상 경영체제에 나선 것은 알디, 리들과 같은 독일 유통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성장을 막기 위해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