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저렴한 항공권 효과? 설 연휴, 베트남 관광객 대거 방한 예상
2019-01-28 00:00
박항서 효과와 정부의 시장 다변화 전략 성과가 맞물리며 지속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관광객이 올해 설 연휴(4~6일)에도 대거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 이 시기, 한국 대표 관광 도시인 서울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 명소가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534만687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1% 성장한 수치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10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방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7년 32만5000명을 기록한 베트남의 경우 2018년에는 41% 증가한 45만8000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방한 관광통계에 따르면 박항서 열풍이 일었던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방한 베트남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16만3276명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외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대만의 경우에도 모두 15%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영향으로 축구한류 열풍이 불고, 화장품과 K-팝 , 항공권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베트남 방송∙언론 홍보를 위한 베트남 홍보대사 위촉, 서포터즈 육성, 베트남 관광 트렌드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 전개 등 체계적인 준비와 실행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개별여행객 위주로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 역시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서울, 제주 등 대도시를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여행 및 유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