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7.8% “설 상여금 줄 것”...작년보다 3.7%p 줄어
2019-01-27 11:40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11만 3000원...전년 대비 3.0%↑
올해 설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 수도 작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97개사(응답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67.8%로 지난해보다 3.7%p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직원 300명 이상 기업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3.8%로 작년보다 5.0%p 줄었고, 300명 미만 기업은 66.2%로 3.5%p 줄었다.
다만,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11만 3000원으로 지난해 108만 1000원보다 3만 2000원(3.0%)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의 1인당 설 상여금은 173만9000원으로 3.4% 증가했고, 300명 미만 기업은 92만7000원으로 2.9% 늘었다.
설 체감 경기에 대해선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악화됐다'(19.4%), '악화됐다'(45.3%) 등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은 64.7%였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2%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응답기업의 3%에 불과했다.
한편,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7일로 전년보다 0.7일 증가했다. 이는 설 연휴가 주말과 이어져 연휴 일수가 작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경총은 추정했다. 300인 이상이 5.1일로 300인 미만 기업(4.6일)보다 0.5일 더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