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국판 CES', 기업이 먼저 준비…청와대가 지시한 것 아냐"

2019-01-25 11:31
우리 기업 우수 제품 널리 홍보하는 성격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청와대가 기업들에 '한국판 CES' 행사 참석을 갑작스레 요청했다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기업 측에서 먼저 행사 준비에 나선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한 기업들이 청와대 주도로 이달 29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CES 축소판 행사를 열며, 청와대가 이 행사 개최 방침을 이번 주 초 갑자기 통보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행사 준비가 시작된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렇지 않다"며 "CES에 참가한 국내 기업과 협회, 단체가 CES에서 선보인 기술을 확산시키고 싶다고 생각해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취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과 논의해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행사를 갖기로 한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비용도 주관 기관들이 지원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널리 홍보하는 성격이 있고, 중요한 화두인 혁신성장과 관련된 행사이기도 하다"며 청와대 역시 이 행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물론 (기업계에서) 100명이면 100명이 모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행사 취지를 이해해달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