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삼각편대' 앞세운 LG전자, 스마트폰 반전 노린다
2019-01-24 15:15
다음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전략 스마트폰 선보일 예정…G8 공개 유력
노터치, 5G, CSO 최신 기술 탑재…MC 15분기 연속 적자 '구원투수' 될까 관심
노터치, 5G, CSO 최신 기술 탑재…MC 15분기 연속 적자 '구원투수' 될까 관심
LG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모션 인식,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등 최첨단 기술이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MC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다음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 'G 시리즈'의 신제품 'G8 씽큐(ThinQ)'(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WC를 통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겠다는 의도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다음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 'G 시리즈'의 신제품 'G8 씽큐(ThinQ)'(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WC를 통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겠다는 의도다.
◆'노 터치' 인터페이스에 5G 최적화까지…LG전자, 칼 갈았다
LG전자가 내세울 첫번째 무기는 '노 터치' 인터페이스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낸 행사 초청 영상을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영상에는 백지 위에서 손짓 만으로 글자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가운데 '굿바이 터치(Good-bye Touch)'라는 문구가 나타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새롭게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층 진보된 형식의 모션 인식 기능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G 최적화 또한 LG전자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신제품의 속도와 배터리 용량은 높이고, 발열은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기존 대비 정보 처리 능력을 45% 이상 향상시켰고, 배터리 용량 또한 4000mAh로 늘렸다. 전작인 'V40 씽큐'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4G LTE와 5G 신호를 함께 처리해야 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방열의 측면에서도 한 단계 나아갔다. V40의 히트 파이프 표면적의 2.7배에 달하는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를 적용해 스마트폰의 발열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화면에서 소리 나는 신기술 CSO 탑재도 유력
일각에서는 CSO 탑재 또한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CSO는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를 울림통으로 활용, 화면을 통해 소리를 내는 기술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제품 박람회) 2019'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88형 패널이 공개된 바 있다.
스피커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화면 속 상황에 따라 상하좌우에서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소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전면부에서 기존에 스피커가 차지하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 또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사활을 거는 것은 MC사업부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MC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678억원에 달한다. 지난 8일 공개된 4분기 잠정실적 또한 '어닝쇼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5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이 높다.
한때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LG전자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딜레마는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IoT)의 허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단념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5G의 개화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중요한 기회임에 틀림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