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 가입
2019-01-24 19:27
아시아 유통채널 중 최초, 유럽 시장 258조 바잉파워 장착
홈플러스가 유럽 최대 유통사 연합인 EMD에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시아 국가 유통사로는 처음이다.
1989년 설립된 EMD는 독일 마칸트,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 스페인 유로마디 등 20개 국가 20개 유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258조원(2010 유로)에 달한다. 월마트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유통그룹이다.
EMD는 각 회원사의 연간 수요를 취합해 대규모 물량을 한 번에 발주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제조사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회원사간 1대 1 콜라보레이션도 EMD의 강점이다. 예컨대 코스트코 ‘커클랜드’와 같은 해외 인기 PB 상품을 그대로 들여온다거나, 각 회원사의 거래 제조사들과도 개별 상품 소싱을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이를 통해 유럽의 인기 상품을 국내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된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길을 넓힐 수도 있다. 홈플러스 거래 제조사들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전역에 뻗은 EMD 소속 13만여 개 매장 판매를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EMD 가입을 추진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구매 채널을 확대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 협력회사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EMD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