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폭행 사진 공개…"이택근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 7차례 맞아"

2019-01-24 12:50
문우람, 중앙일보 통해 당시 사진 공개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택근(39)에 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전 넥센 히어로즈 문우람(27)이 폭행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24일 중앙일보는 문우람과의 인터뷰 내용과 2015년 5월 이택근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고 통증으로 인해 심하게 부은 얼굴 모습이 담긴 사진을 24일 공개했다. 사진 속 문우람은 왼쪽 볼이 크게 부어있는 상태다.

문우람은 인터뷰를 통해 "폭행을 당한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 내려갔고, 2군에서도 얼굴 상태가 심해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병원에 다녔다"고 밝혔다.

이택근의 폭행 사건은 지난해 12월 10일 문우람이 승부 조작 브로커 해명 기자회견 과정에서 드러났다. 

문우람은 당시 "팀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랐다. 2군 훈련도 어려울 정도라 게임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브로커 조 씨가 선물을 사주며 접근했다. 결국 그 선물들이 날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택근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사건 전날 문우람의 두발 등 외모 상태를 지적하고 정리하고 오라고 당부했는데,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왔다”면서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라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감정적, 폭력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라며 "폭력배처럼 때리거나 악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 행위’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에 따리 이택근에게 정규 시즌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KBO는 "이 사안은 클린 베이스볼에 반하는 행위이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우람은 2015년 승부조작을 제으의하고 브로커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6) 사이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KBO에서 영구 실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