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때려 '36경기 출장 정지' 처분 받은 이택근…누리꾼 "조폭이세요?" "분노

2018-12-20 07:28
후배 문우람 "야구배트로 머리 때려 뇌진탕 걸리기도"

[사진=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후배 문우람을 폭행한 것에 대해 3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지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걸리니까 하는 게 사과냐ㅋㅋㅋㅋ 너도 좀 맞고 심한 폭행 아니다, 미안하다 하면 기분 좋겠냐(수***)" "왜 36경기 출장정지야~ 답이 없잖아(피**)" "그냥 억지로 나와서 인사하는 기분(좋***)" "군대도 아니고 도대체 다 큰 성인 머리 스타일을 왜 간섭하냐. 거기다가 말 안들으니까 야구방망이로 때리기까지 하고. 조폭이세요?(엣*)"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kbo는 대한민국이 아닌가요? 방망이로 사람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는데 어떻게 36경기 출장 정지만 하면 되는지요? 일반적으로 사람 머리를 방망이로 때리면 폭행치사나 살인미수, 하물며 폭행죄가 성립이 되는데 어떻게 법적으로 책임을 안 지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둥***)" "분노 조절 장애인가? 말 안 들으면 패는 건 어디서 배운 건지 궁금하네;(롱***)" 등 댓글을 달았다.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이택근은 "3년이 훨씬 지난 일이지만 짐심으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택근은 지난 2015년 5월 팀 후배인 문우람을 야구배트로 폭행했다. 특히 문우람은 야구배트로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가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때 자신을 위로한 브로커와 가까워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폭행은 인정하면서도 이택근은 "감정적으로, 폭력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 언론에 나오듯이 제가 너무 심한 폭행을 하거나 개인감정에 앞서 심하게 때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사람보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 감정적으로 폭력배처럼 때리거나 악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택근은 "어떻게 때렸건 상대방이 아프다고 하면 때린 사람의 잘못이다. 야구 선수가 야구 배트를 들었다는 자체부터 오해받을 행동이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방망이를 든 것 자체가 잘못됐다
"며 잘못을 인정했다. 

KBO는 "클린베이스볼에 반하는 행위이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택근에게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에 따라 정규시즌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