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3월1일까지 미중 무역협상 합의 가능"

2019-01-24 08:24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연합뉴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오는 3월 1일까지 중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인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마감 시한 내 협상 타결의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많은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중국의 성장은 벼랑 끝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들은 합의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이 기대를 받는 데는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와 비관론이 교차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및 무역과 관련된 일들이 잘 되어가고 있다"며 "아마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2일 위성 연결로 진행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영상 연설에서 이달 말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가 그 대화로부터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지적 재산궈권 규정의 집행과 관련해 양국간 이견 차가 큰 점이 원활한 협상 타결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날 미 법무부가 캐나다 당국이 억류 중인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밖에 해싯 위원장은 한 달을 넘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 "셧다운이 1분기인 3월까지 계속되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로'(0)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셧다운이 중단되면 2분기 성장률은 강력해질 수 있다"면서 "그것은 4~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여전히 3%의 GDP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미 경제가 2020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