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박원순, 대권놀음 빠져 광화문 광장 좌파 취향 훼손"

2019-01-23 09:05
"촛불, 현 정권 아전인수에 의미 퇴색"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이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광화문 '터줏대감'인 이순신장군상은 옛 삼군부 터인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사진은 21일 오전 광화문광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재조성 사업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권놀음 때문에 나라의 정신이 멍들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을 치우고 촛불을 새긴다? 세종대왕은 우리의 글, 즉 우리의 정신을 상징하는 분이고, 이순신은 우리의 용맹과 의기를 상징하는 분"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 의원은 "두 분 모두 한글과 거북선 등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한 창의적 정신의 상징"이라며 "우리의 가장 빛나는 역사적 유산의 상징을 박 시장이 뭔데 함부로 치우나"라고 했다.

그는 "게다가 촛불로 대체하다니, 촛불은 불과 2~3년 전의 일로 아직 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지 않은 일"이라며 "현 정권이 촛불의 의미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스스로 적폐가 돼가면서 의미가 퇴색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은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간이다. 박 시장이 대권놀음에 빠져 멋대로 좌파 내부 지지층 취향으로 훼손시켜도 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