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황희찬‧김진수 골’ 한국, 바레인과 연장 끝에 극적인 8강행
2019-01-23 00:51
이승우 카드까지 꺼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바레인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연장전 김진수의 결승골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전 바레인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과 같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으로 황의조를 내세웠고, 손흥민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좌우 날개는 이청용과 황희찬이 맡았다. 중원은 정우영과 황인범을 배치했고,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이 포백으로 나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경기는 답답했다. 전반전 주도권을 잡은 건 한국이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균형은 전반 43분에 깨졌다. 한국은 이용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황희찬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면서 끝내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바레인을 몰아쳤다. 연장전 초반 이승우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연장전 전반 추가시간 이용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수비수 김진수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지어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2-1로 앞선 채 연장전 후반에 돌입했다. 15분만 버티면 되는 한국은 바레인의 공세를 막아내며 극적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