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에서 배달원이 발견한 '검은 물체'의 정체
2019-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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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
[노트펫] 배달원이 눈보라 속에서 발견한 검은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들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캐나다에서 우유를 싣고 가던 한 배달부가 눈더미에 파묻힌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사연을 보도했다.
눈보라를 뚫고 우유를 실은 트럭을 운전하던 클라이드 컴프턴(Clyde Compton)은 사방이 눈으로 뒤덮여 있는 하얀 눈밭에서 이상한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그 검은 물체를 발견했을 땐 옷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다시 살펴보자 그것은 까만 새끼 고양이들이 모여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럭에서 내려다봐서 녀석들을 발견할 수 있었지 아마 다른 누구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녀석들은 생존을 위해 옹기종기 모여 서로를 의지한 채 눈보라 속에서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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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즉시 새끼 고양이들을 구조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차갑게 식어가던 작은 녀석들은 컴프턴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두 마리 강아지와 두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동물구조대인 디어 레이크 키튼 구조대(Deer Lake Kitten Rescue·DLKR)에 도움을 요청했고, 새끼 고양이들을 보호소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새끼 고양이들이 발견된 곳 주변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녀석들은 도로 위 차에서 던져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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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녀석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세 마리는 모두 저체중이고, 그중 한 마리는 호흡기 감염을 항생제를 복용 중이다.
하지만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고려할 때 생후 10주 된 이 3인조는 놀라울 정도로 밝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녀석들은 동물보호단체인 웨스트 뉴펀들랜드 SPCA로 이송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콤프턴은 "만약 내가 녀석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녀석들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며 "건강이 완벽히 회복되면 좋은 집으로 바로 입양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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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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