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내 옆자리 동료는 AI'…도입 규모 1년만 3배 증가
2019-01-22 06:00
LG전자, 부도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 및 챗봇 활용…삼성전자도 고객 응대에 챗봇 도입
가트너 따르면 AI 도입 기업, 4년간 270% 증가…"전문 인력 없다면 통계·데이터 경력 직원 교육해야"
가트너 따르면 AI 도입 기업, 4년간 270% 증가…"전문 인력 없다면 통계·데이터 경력 직원 교육해야"
사무실에서 인공지능(AI)과 함께 일하는 것은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관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업무 현장에 모니터링 시스템, 챗봇 등 AI를 도입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회사 내 사무 업무에 AI와 로봇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 초부터 활용된 채권 부도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채권의 부도 사례를 분석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부도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부도난 채권 가운데 65%를 사전에 예측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챗봇(채팅 로봇) 서비스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LG전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엘지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공통업무나 각종 사내 제도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 즉시 답장을 얻을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을 대상으로도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채팅상담' 버튼을 누르면, AI가 적용된 챗봇과 문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제품의 이상 원인을 파악해 방문예약, 소무품 구매 등 적합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삼성전자 또한 이와 비슷한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챗봇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 챗봇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삼성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고객에게 홈페이지와 제품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과의 대화가 많아질수록 더욱 정확한 답변이 가능하다.
AI가 업무 환경의 일부가 된 배경에 대해 가트너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관련 기술 구현에 더 큰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련 분야가 급증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는 토로도 나온다. 가트너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54%는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난관으로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크리스 하워드 가트너 수석리서치 부사장은 "마땅한 AI 인력이 없다면 통계나 데이터 관리 관련 경력을 갖춘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