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추행 의혹’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내사 검토

2019-01-21 14:06
이재현 서구청장, 회식서 여직원 성추행 의혹 제기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진=인천 서구청 제공]


경찰이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의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을 조사할지 검토 중이다.

21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이재현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파악하고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는 2013년 친고죄가 폐지돼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수사에 들어갈 수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관련자나 주변에서 고소나 고발이 들어온 건 없다고 전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11일 구청 기획예산실 단체 회식 자리에서 불거졌다. 이날 회식에 참석한 이재현 서구청장과 직원 30여명은 저녁 식사를 하고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 회식이 이뤄진 식당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여성 공무원에게 뽀뽀를 하고, 노래방에선 여직원에게 춤을 함께 출 것을 강요하거나 실제 몸을 밀착해 춤을 췄다는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회식 시기도 논란이 됐다. 11일은 구청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구청직원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이 있었다고 하는 오해는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래방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 장례식 다음 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에 간 것은 책임자로서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회식 자체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진=인천 서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