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요르단 꺾고 아시안컵 8강행… 韓기업 올해도 ‘박항서 효과’ 기대
2019-01-21 13:27
박항서 광고모델 기용한 삼성전자, 축구경기 후원하는 현대오일뱅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면서 올해도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박항서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베트남을 공략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박항서 감독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한국기업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큰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박항서 감독을 광고 모델로 선택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다. 베트남 TV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항서 효과가 더해지면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박항서 감독과 현지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베트남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좋은 이미지를 제품과 연결해 베트남 TV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삼성전자 외에도 동아제약이 박 감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5월부터 수출에 돌입한 캔박카스의 성공을 위해 박항서 감독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 감독을 직접 광고모델로 기용하지 않더라도 ‘한국 기업’에 대한 좋은 인식을 바탕으로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기계는 베트남에서 축구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울산현대축구단과 베트남 22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간의 친선경기를 공식 후원한다. 베트남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회사 제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광고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베트남의 윤활유 시장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매년 4% 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한 현대건설기계도 이번 경기를 회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건설장비 시장은 연간 약 1만대 규모나 이 가운데 90% 이상은 중고장비 매매로 알려져 있어 향후 새 장비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