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모터 성능 승패 좌지우지하는 경우 많아'
2019-01-21 11:50
매서운 날씨가 기승을 보이는 겨울철 탁 트인 미사리 경정장 수면 위에서 열리는 경정은 ‘기칠인삼(機七人三)’이란 말이 있다.
모터보트의 성능이 70%, 선수의 능력이 30%를 차지한다는 뜻으로 당회 차 배정받는 모터 성능이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4월에 도입된 2018년형 모터 중 NO.1은 평균 착순점 8.18을 기록하고 있는 11번모터다. 모터가 선수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120번 모터가 랭킹 2위다.
랭킹 3위는 평균 착순점 7.32의 65번 모터다. 도입 초기에는 중급에서 중하급 정도로 출발을 했으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기력이 급상승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상급이라고 믿고 가기에는 강력함이 2% 부족하며 배정받는 선수의 세팅과 활용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랭킹 4위는 평균 착순점 7.20의 103번 모터로 가속력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직선 탄력을 중상급에서 상급까지 평가할 정도로 활주 능력이 좋다.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가속력과 선회력 모두 중상급으로 평가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가장 핫하다는 138번 모터가 랭킹 6위다. 평균 착순점 7.12로 경주를 거듭하면서 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선회 시 파워보다는 직선 가속력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다음은 17번 모터로 작년 전반기까지는 중하급으로 평가되며 눈에 띄지 않았으나 점차 길이 들면서 작년 후반기부터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재는 평균 착순점 7.07의 랭킹 7위로 올라섰으며 중상급 정도의 고른 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정 전문가는 “최강급 모터라도 선수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철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라며 “조정자의 능력에 따라 기삼인칠(機三人七)이 가능하고 기일인구(機一人九)가 될 수 있는 것이 경정의 매력인 만큼 매 회차 지정훈련과 소개항주 기록 그리고 선수와 모터의 궁합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