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50억 투자...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
2019-01-21 12:00
-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29.3% 지분 투자
- 췌장암 후보물질 'SNB-101' 및 '이중나노미셀' 등 탁월한 기술력에 투자 결정
- 췌장암 후보물질 'SNB-101' 및 '이중나노미셀' 등 탁월한 기술력에 투자 결정
글로벌 화학∙에너지 기업 OCI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OCI는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 29.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과 신규 약물전달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이번 지분 투자로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 파이프라인이란 약을 개발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산공정에 비유하며, 제약회사에서 연구하는 각각의 약물을 의미한다.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개발명)과 '이중나노미셀'(Double Core-Shell Nano Micelle) 플랫폼 기술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과 물질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SNB-101은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를 새로운 개념의 신약으로 탄생시킨 물질이다. 기존 나노항암제가 임상단계로 진입하지 못했던 가장 큰 장벽인 대량생산검증(Scale-up) 단계를 통과했으며, 'EU 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 무균제제로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로서 올해 하반기에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국) 및 한국 식약처에 임상1상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항암제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고, 향후 다른 투자와 연계 혁신 플랫폼 기반 및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