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기존보다 3.7배 커진다...지하에도 또 하나의 광장

2019-01-21 10:00
70대 1 경쟁률 뚫고 'Deep Surface' 당선...공모작 바탕으로 교통, 역사문화, 보행 대대적 혁신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정비해 저층부 상업시설 도입, 광화문~동대문 4km 지하보행길
GTX-A노선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 추진… 총 5개 철도노선 환승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메인 투시도[사진 = 서울시 제공]


광화문 광장 규모가 기존의 3.7배까지 확대된다. 세 곳으로 나뉘어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돼 또 하나의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2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광화문 광장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70대1의 경쟁률을 뚫은 '딥 서피스(Deep Surface)'다. 당선작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광장 규모가 기존의 3.7배까지 확장되고 해치광장 등 세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돼 시민을 위한 또 다른 광장이 생긴다.

지상광장은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의 원경을 광장 어디서든 막힘없이 볼 수 있고 다양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비움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지하광장은 콘서트,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연중 열리는 휴식, 문화, 교육, 체험 공간으로 채워진다.

지상과 지하는 선큰공간으로 연결된다. 역사광장 초입부에 조성되는 선큰공간은 지하광장에서 지하철까지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북악산의 녹음과 광화문의 전경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역사광장과 만나게 된다.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 정원은 휴식과 만남의 장소가 된다.

시는 당선작이 제시한 미래 광화문 광장을 구현하는 동시에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한다. GTX-A 노선이 정차하는 강남 지역의 ‘영동대로 복합역사’ 개발과 발맞춰 강남·북 간 도심 연결축을 강화하고 서울의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모멘텀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시는 GTX-A 노선에 광화문역 추가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연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국토교통부, 민간사업자(에스지레일 주식회사)와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교통부에 도심 내 광역급행철도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국토부에선 서울시에서 경제성 분석 등을 해오면 논의를 해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는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이 결정되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 등 광역철도 노선도 추가로 정차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보도로 연결되는 광화문역~시청역에 총 5개 노선(GTX-A,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1‧2‧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역사가 완성된다.

본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서울시가 669억원, 문화재청은 371억원을 분담하게 된다.

시는 당선작 설계에 맞춰 2021년까지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선자와 설계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2월 중 설계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