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제18대 회장 오늘 선출

2019-01-21 07:29

[자료= 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가 21일 새 회장을 선출한다. 새 회장에게 거는 업계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 이번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회원사 임시총회를 열고 제18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회장 후보로는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경쟁한다. 새 회장은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당선된다.

올해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는 과거 사실상 내정자를 정해두고 치르던 것과 달리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는 등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업계 출신 4명과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 등 모두 7명이 회장 후보 신청을 했다.

앞서 후보였던 한이헌(75) 전 국회의원은 면접에서 현직 저축은행 대표인 한 회추위원으로부터 연봉 삭감 통보를 받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퇴하며 논란이 됐다. 중앙회장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약 5억원으로, 타 업권 협회장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업계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조여 있는 규제를 하나둘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때 금융당국과 교섭을 주도할 사람이 중앙회장이다. 업계는 은행(0.08%)의 다섯 배(0.4%)인 저축은행 예금보험료 인하와 지역별 영업 제한 완화,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에서 대출 최고금리를 더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중앙회가 이익단체로서 이를 방어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게다가 저축은행중앙회는 회원사가 79개나 되고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이를 조율하는 역할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