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흉기난동, 또 불거진 경찰 대응…신고 모르게 해달래했더니 "신고 누가?"
2019-01-21 07:19
경찰 "문자오류로 흉기에 대해 전달 안돼" 해명
서울에서 일어난 버스 흉기난동과 관련해 경찰의 대응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을 지나던 버스에서 한 남성은 커터칼을 꺼내 욕설을 하며 안에 있던 승객들을 위협했다.
이에 승객 A씨는 112에 문자로 '파란 패딩을 입은 남자가 욕설을 하며 커터칼을 들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A씨의 부탁과는 달리 경찰은 버스에 올라 '신고자 계십니까?'라고 말했다는 것. A씨는 "그 남성이 자리를 옮겨 내 옆자리에 앉아 대답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답이 없자 경찰은 버스에서 내렸고, A씨는 따라 내려 신고자임을 밝혔다. 이에 경찰은 해당 남성을 내리게 했지만, 신원 확인만 한 채 돌려보냈다며 "공개적으로 신고자부터 찾아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