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친황 분위기, 과장된 측면 없지 않아”
2019-01-17 16:57
황교안 입당에 긍정…"문 정부 견제에 바람직"
자유한국당 내 강력한 당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이후 형성된 ‘친황 분위기’에 대해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친황 조짐’에 대해 “새로 정치 시작하시는 분 주위에 현역 의원 몇 분들이 모이셔서 좋은 어드바이스 해주시고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 입당 후 당내에 오르내리는 ‘친황’ 논란에 대해선 “지금까지 ‘친오’라는 말씀은 안 나온 것 같다”며 “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의 입당은 환영했다. 오 전 시장은 “대환영”이라며 “잘못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한 분이라도 더 들어오셔서 힘을 합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입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출마 시점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아직까지 결정하지는 못했다”며 “당이 격랑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그런 상황도 지켜보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전대 출마설’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전 누가 출마하든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그런 결심을 하신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설에 대해선 “마음을 열어 놓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홍 전 대표라고 해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직전 대표셨고, 지난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에 첫 번째로 치러지는 전대에 출마하는 건 좀 어색하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