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 골 부족했던 ‘박항서 매직’, 베트남의 16강행 ‘경우의 수’
2019-01-17 08:34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예멘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16강 진출의 희망도 살렸다. 다만 자력 진출은 힘들어졌다.
베트남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예멘을 2-0으로 완파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이라크, 이란에 연패를 당했던 베트남은 대회 첫 승점 3(골 득실 -1)을 획득해 조 3위를 확정했다. 베트남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조기 확정은 이루지 못했지만, 3위에 오른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2007년 아시안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해 첫 승을 올리며 최근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베트남은 전반 38분 응우옌 꽁 푸엉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응우옌 꽝 하이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후반 19분 판 반 득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꾸에 응욱 하이가 키커로 나서 쐐기 골을 넣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추가골이 아쉬웠다. 계속해서 예멘 골문을 두드린 베트남은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베트남은 이날 3골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면 다른 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세에도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의미 있는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