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정현, 서브속도 249㎞/h 소식에 “그럴 리 없다”

2019-01-15 21:27
“가끔 기계가 들쭉날쭉 한다”

정현이 1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에게 3-2(6-7<5-7> 6-7<5-7> 6-3 6-2 6-4) 대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라코스테 제공]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둔 정현이 공식 기록지에 기록된 자신의 서브 최고속도에 대해 “기계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정현의 1회전 경기가 끝난 뒤 나온 공식 기록지에는 정현의 서브 최고 시속이 무려 249㎞로 찍혔다. 정현이 4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넣은 서브가 249㎞를 기록했다는 대회 공식 기록이다.

실제 대회 첫날인 14일에 남자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서브가 '광속 서버'로 유명한 존 이스너(미국)의 시속 227㎞였던 상황에서 무려 시속 20㎞나 빠른 서브로 기록된 것.

249㎞/h의 서브속도는 역대 남자 테니스 서브 최고 시속 순위로 따져도 공동 6위 정도에 해당하는 엄청난 속도이며 호주오픈만 따져서는 역대 대회 사상 최고 속도다.

정현은 "근데 기계가 가끔 들쭉날쭉 한다"며 "그 시속은 맞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해당 기록이 맞다면 호주오픈 사상 최고 시속이라고 알려주자 그는 재차 "아마 호주오픈 쪽에서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첫 서브의 평균 시속은 정현이 187㎞, 클란이 195㎞를 기록했고 세컨드 서브 평균 시속은 정현 150㎞, 클란 171㎞를 찍었다.

한편 정현은 올해 첫 시즌인 호주오픈에 참가해 브래들리 클란에게 1,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가 3-2(6-7<5-7> 6-7<5-7> 6-3 6-2 6-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