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곳곳 미세먼지로 아우성..실효성 있는 대책은?

2019-01-15 18:50
태국 인공강우ㆍ중국 폭죽금지 등 각국 대책 마련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도로 모습. 스모그가 짙게 깔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 전역이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태국, 인도, 홍콩 등 아시아 곳곳에서 역대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와 물대포를 이용해 도로에 물을 뿌리리고 있으며, 15일 저녁부터는 방콕 상공 일대에 항공기 두 대를 이용해 인공강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공기질이 최악등급을 기록한 중국 베이징시는 폭죽 단속에 나섰다. 음력설인 춘절에 폭죽놀이가 증가해 대기오염이 심각해질 것을 고려해 폭죽 구입 실명제를 도입하고 폭죽 소매점도 대폭 줄이기도 했다.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인도 뉴델리는 지난해 10월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노후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 태우기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 지난주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2024년까지 대기오염 물질을 2017년에 비해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5개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의 미세먼지 대책은 주로 단기에 그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미세먼지가 높은 인구 밀도, 급속한 산업화, 제도 미비 등과 종합적으로 연관된 만큼 근원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촌 10명 중 9명이 높은 수준의 오염물질을 흡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대기오염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