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방어전? 민감한 질문 피해간 황교안
2019-01-16 08:07
입당 회견서 박근혜 탄핵·전대 출마 질문에 답변 대신 '통합'만 언급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2·27 전당대회 출마 여부·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 등 민감한 질문이 나왔지만 황 전 총리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를 두고 국무총리 시절 ‘대정부질문 방어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국무총리 시절 대정부 질문에 나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교묘하게 잘 피해 ‘미꾸라지’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약 35분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질문은 피했다. ‘친박’ 이미지라는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비판의 포인트를 문재인 정부에 맞췄다.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유우파에 주력하고 힘을 쓰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며 “가장 절실한 것이 통합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통합을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탄핵에 대한 질문에 ‘통합’으로 답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탄핵 프레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경우 탄핵에 찬성한 비박계와 반대한 친박계 간 다시금 계파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자신의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대신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정말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에 대한 찬·반은 덮어두고 ‘반문’으로 결집하자는 이른바 ‘반문연대’ 주장의 연장선상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전 총리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 상당수는 그의 모호한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의원은 앞서 “이 분(황 전 총리)이 본인 스탠스에 대해서 한 번도 얘기해 본 적이 없다. 사실 이분이 우리 편인가 저기 편인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전대에 뛰어들면 본인을 지지할 세력으로부터 몰표가 나오는 것이 불가능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전대 출마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전대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입당 첫날이다. 여러 의견들을 들을 수 없는 그런 시점”이라며 “낮은 자세로 당원과 의원, 당협위원장들,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기자 간담회를 지켜본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만 한다”며 “철학의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국무총리 시절 ‘대정부질문 방어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국무총리 시절 대정부 질문에 나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교묘하게 잘 피해 ‘미꾸라지’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약 35분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질문은 피했다. ‘친박’ 이미지라는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비판의 포인트를 문재인 정부에 맞췄다.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유우파에 주력하고 힘을 쓰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며 “가장 절실한 것이 통합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통합을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탄핵에 대한 질문에 ‘통합’으로 답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탄핵 프레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경우 탄핵에 찬성한 비박계와 반대한 친박계 간 다시금 계파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자신의 확장성을 제한할 수 있다.
황 전 총리는 대신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국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을 저지하고 정말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탄핵에 대한 찬·반은 덮어두고 ‘반문’으로 결집하자는 이른바 ‘반문연대’ 주장의 연장선상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전 총리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친박계 상당수는 그의 모호한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의원은 앞서 “이 분(황 전 총리)이 본인 스탠스에 대해서 한 번도 얘기해 본 적이 없다. 사실 이분이 우리 편인가 저기 편인가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전대에 뛰어들면 본인을 지지할 세력으로부터 몰표가 나오는 것이 불가능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전대 출마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전대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 “입당 첫날이다. 여러 의견들을 들을 수 없는 그런 시점”이라며 “낮은 자세로 당원과 의원, 당협위원장들,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의 기자 간담회를 지켜본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만 한다”며 “철학의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