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정상회담 앞두고 '실천적 행동' 요구

2019-01-15 09:42
北매체, 합동군사훈련·전쟁장비 반입 중단 재차 촉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바란다면 실천적인 행동을 취하여야 한다."

북한이 미국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세계 앞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반도에서 핵 문제를 산생(생산)시킨 장본인으로서 미국이 자기가 할 바는 하지 않고 날강도 적인 전제조건만 내흔들면서 그것을 강요한다면 조선반도 핵 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북한 매체는 이날 합동군사훈련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에서 "(남측 당국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 반입을 중지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지난해 북남 사이에 채택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인 역사적인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부정"이라고 힐난했다.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도 "북남 사이에 군사적 적대관계의 근원을 청산하지 않으면 서로 간의 불신이 완전히 가셔질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