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조기발병위암' 원인 유전자 찾아...암 사망률 낮출까?

2019-01-15 08:31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연구진이 40대 전후 발생하는 '조기발병위암'의 원인 유전자를 찾았다. 위암은 전세계적으로 폐암, 간암에 이어 세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은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 연구진이 '유전단백체연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최상위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 1월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위암은 전세계에서 연간 7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보통 30세 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는다. 주로 40~70대에 발병한다. 발병시기가 40대 전후로 발병하는 위암을 조기발병위암이라고 한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국내 위암 환자의 15%로 추정된다.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높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발병위암은 진단이 늦고 진행이 빠르며 전이가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사람에게 생기는 위암의 원인은 그간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국내 기초연구자들과 위암 임상연구자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5년간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로부터 암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80명의 위암환자 조직 유전자 분석결과, 같은 위암 환자라도 다른 치료반응을 나타내는 4가지 위암 유형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4가지 종류의 위암 유형이 각각 다른 세포 신호전달경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원인을 찾은 것이다.

한편,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이다. 암 사망률은 2016년 기준 10만명당 153명이다. 암 중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이상 인구 10만 명당)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