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행방불명, 병풍 사건 주역…검찰 수사 중 소식 끊겨

2019-01-14 17:09

김대업[사진=연합뉴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57)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해 행방불명이다.

서울남부지검은 14일 사기 혐의로 수사받던 김씨가 2016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CC)TV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CCTV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2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당한 상태였다. 당시 김씨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호소하자 서울남부지검은 김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시한부 기소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석 일정을 미루다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출국 금지를 하지 않았다. 또 김씨는 자신의 부인으로부터 이혼 소송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02년 5월 대선 무렵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의 이른바 '병풍 사건'을 폭로한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