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 유지키로…선관위원장에 박관용

2019-01-14 10:38
김용태 "의원 다수가 현행 체제 원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4일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해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관련된 개정안은 오는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확정할 계획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행 체제로 간다. 여성 대표 부분만 빼고"라고 얘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다수가 현행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현행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게 된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의 권한이 집단지도체제 보다 강하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지만 당 대표 권한을 견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당은 또 그 동안 분리해 선출했던 여성 최고위원 선출을 없애고, 최고위에 1명 할당하기로 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5명에 여성이 없을 경우 등외 여성 후보자가 5등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한편 한국당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위촉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이 맡게 됐다. 또 전당대회 실무를 준비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사무총장인 김용태 의원이, 부위원장엔 김성원 의원이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