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지만원 집단고소…하태경 "황장엽도 포함"
2019-01-13 15:57
"황장엽, 위임 받아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 제출 예정"
지만원씨로부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파견됐다는 특수부대원(일명 광수)으로 지목된 탈북민들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지씨를 집단 고소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난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도 대리인을 통해 고소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광일 노체인 대표, 이민복 북항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 임영선 통일방송 대표를 비롯한 15인과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지씨를 경찰에 집단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씨가 허위사실이 명백한 줄 알면서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탈북민들을 광주에 파견된 북한 특수부대로 허위모략하고 관련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탈북민은 "1980년 당시 북한에서 썼던 일기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
아울러 "탈북광수로 지목된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에 대한 건은 위임을 받아 사자 명예훼손으로 별도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 특수부대가 주도했다는 지만원씨의 주장은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악의적인 모략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반드시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