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인력 600명 이상 줄인다

2019-01-13 13:38
스페이스X, 10% 이상 감원 계획 발표
유인 우주선 '스타십' 실제 모습 공개

엘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1일(현지시간)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현재 6000여 명의 인력 중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비즈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스페이스X가 고객에 가치를 제공하고 행성을 잇는 우주선 및 위성 인터넷 개발에 성공하려면 조직이 보다 날렵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개발 가운데 하나만 추진해도-시도만으로도-많은 조직은 파산을 겪었다. 다시 말해 우리 팀의 일부 재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탐사기업으로 명성을 얻은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 계획이라면서, 전략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중대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신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활용을 통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우주항공산업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에만 18회, 지난해 21회 로켓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팰컨9 로켓을 이용해 록히드마틴의 5억 달러 GPS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최초로 미군용 안보 임무를 수행했다. 스페이스X의 몸값은 현재 약 305억 달러로 평가된다. 미국 비상장 기업 중에서는 가장 비싸다.

머스크 CEO는 '인류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토대가 될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실제 모습을 11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스타십 사진을 게재하면서 “텍사스 발사장에서 막 조립을 마쳤다”고 적었다. 이 우주선은 당초 큰 송골매라는 뜻의 '빅 팰컨 로켓(Big Falcon Rocket)'으로 불리다가 이후 별들을 잇는 함선이라는 의미의 ‘스타십’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