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선택은?⑨] 초등논술 프로그램, ‘한우리’ vs ‘솔루니’

2019-01-14 06:00
불수능 영향, ‘독서교육’ 급부상… 라인업 강화vs 수행평가 능력향상

역대급 ‘불수능’ 영향에 급부상한 초등논술 전문교육 기업 한우리와 대교가 ‘독서교육’을 중심으로 초등 교육시장 장악에 나선다. 수학, 과학, 사회 등 모든 과목의 기초 학습 능력에서 ‘독해력’이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독서교육’이 중심이 된 점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초등논술 절대강자 한우리는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을, 초등학습지 1위 눈높이를 배경으로 한 대교는 ‘솔루니’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다. 한우리는 전문성에서, 대교는 인지도 면에서 앞선다.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학습을 하고 있다.[사진= 한우리]


한우리는 2018년 기준으로 연간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이미 돌파했다. 전체 초등학생 수가 약 277만명 정도라는 점에서 회원 수가 폭발적이다. 현재 111만명의 누적 회원수를 보유한 한우리는 올해 더욱 가파른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초등학생 수의 절반가량인 150만명 돌파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대교는 초등 학업 이미지가 가장 좋은 ‘눈높이러닝센터’를 적극 활용한다. 전국 800여개 눈높이러닝센터로 쏟아져 들어오는 학생 수를 모두 솔루니 잠정 회원 수로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교는 올해 눈높이러닝센터에서의 독서교육 프로그램 활용과 학원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 한우리 추월에 나선다.

양사는 프로그램 면에서도 ‘국어교육’ 분위기로 확 바뀐 초등 교육시장을 주도할 전략 대결을 벌인다.

체계화된 단계별 콘텐츠가 강점인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 시킨다. 학년별 특징과 수준, 눈높이를 고려한 심화 프로그램의 라인업을 강화시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6학년 ‘통합사회 뛰어넘기-세계사’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내놓는다. 학년별 최신 교과 연계와 시사 이슈를 분석해 매월 새로운 교재와 필독서를 선보이는 게 한우리만의 강점이다.

반면 대교 솔루니는 논술과 연관된 다양한 전략전으로 응수한다. 수행평가 대비 위한 명문대‧특성화대 진로적성 체험학습과 개정교육과정 주제 특강, 전국단위 논술대회, 골든벨 행사 등 특별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한다. 솔루니는 학교수업과 연계한 주제별 통합독서활동을 중심으로 4~6명의 소수정예 수업이 강점이다. 올해는 토론 요소 강화와 함께 학교에서 실시하는 주제통합 학습 요소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김희선 한우리 대표는 “콘텐츠 개발과 교사 교육에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독서교육의 질 성장을 강조한 반면, 대교 솔루니사업본부 측은 “참여수업 중심의 수행평가 능력 향상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현 교육정책에 맞춘 토론과 글쓰기 교육을 강조했다.
 

학생이 대교 ‘솔루니’ 도서 학습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