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학생사망사고, 한국의료진·유가족·총장 캄보디아로…“유사 프로그램 철저히 검토”

2019-01-11 18:02
현지 학생들 순차 귀국 중

[사진=연합뉴스]

건양대(총장 이원묵)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 학생사망사고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가족 7명을 비롯해 건양대 학생처장, 의료공대 학장, 이원묵 총장과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밤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 도착했다.

이원묵 건양대 총장은 11일 새벽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고,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감염내과 전문의가 학생들을 검진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현재 남은 학생들은 현지 숙소에 거주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학생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양대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은 건양대가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개발도상국(캄보디아, 라오스 등)을 방문해 현지주민을 위한 시설 및 발명품을 만드는 교육연계 봉사활동이다.

△야생동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는 닭장 설치 △보트에서 생활하는 빈곤층 보트피플을 위한 보트 안 화장실 설치 및 어부를 위한 그늘막 설치 △고온다습한 동남아지역의 약품 보존기간 증대를 위한 약병 개발 △생리대 구입이 힘든 여성을 위한 대안 생리대 개발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건양대 측은 항공좌석 등을 고려해 11, 12일 양일간 현지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순차적으로 한국으로 귀국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귀국 학생들은 대학에서 마련한 교통편을 통해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필요한 검진 및 심리안정을 위한 문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건양대 대전메디컬캠퍼스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건양대 측은 학생생활상담연구소에서도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안정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묵 총장은 현장에서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한다”며 “향후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확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