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노선영에게 당했다' 폭로…심석희 논란과 선 그어
2019-01-11 17:31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이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과 심석희(한국체대)의 성폭행 의혹을 엎으려는 의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방송도 심석희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에서 방송된 뉴스A LIVE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 가해자로 지목된 내막을 고백했다.
김보름은 "지난 2010년 겨울부터 선수촌에 합류했다. 그때부터 올림픽이 있던 작년까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쉬는 시간에는 라커룸에서, 숙소에서도 방으로 불려가서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의 주장에 따르면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왕따 논란'의 가해자는 김보름이 아니라 노선영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김보름은 팀동료 박지우와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쳐 질타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김보름은 노선영을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여 '왕따' 비난까지 받았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만명 이상이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청원하기도 했다. 당시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심석희의 일과 김보름이 인터뷰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인터뷰 날짜를 잡은 것은 지난 7일이고 녹화는 8일 날 진행됐다. 심석희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은 지난 9일에 처음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녹화 시점은 심석희의 사건이 터지기 이전이다. 채널A에서도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나. 우리도 마찬가지다. 전혀 고려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