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데드 크로스' 막았다
2019-01-11 10:33
[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48% vs 부정평가 44%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새해 첫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마지막 조사에서 '데드 크로스'(Dead cross)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용어인 '데드 크로스'는 주가의 단기(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뚫고 가는 현상을 말한다. 여론조사에선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를 때 쓰인다. 여론조사에서는 일종의 '약세전환 신호'로 받아들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3% 상승…여전히 불안한 우세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4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4포인트%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데드 크로스'는 막아냈지만,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불과해 향후 상승 추세는 다소 '유동적'이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58%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0%는 문 대통령을 비토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 비율이 52%로, 긍정평가(29%)를 압도했다.
◆지지 이유 '북한 문제' vs 비토 이유 '민생경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외교 잘함'(7%) △'대북·안보 정책'(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등의 순이었다.
문 대통령을 비토하는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답변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최저임금 인상'(이상 5%) △'세금 인상'(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평화·혁신성장·포용국가'라는 기치 아래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정책을 설명했으나, 이나 이번 기자회견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 행사여서 조사 결과 반영 정도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당 26%,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6%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