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에게 폭 안긴 노령견

2019-01-10 12:00

수의테크니션 케일린 캠벨이 노령견의 목정맥을 지혈 중인데, 노령견은 포옹하는 줄 알고 캠벨에게 안겼다.

[노트펫] 동물병원 의료진이 지혈해주는 것을 포옹으로 받아들인 노령견 덕분에 동물병원 의료진이 보람을 느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4일(현지시간) 전했다.

12~13세 정도 된 노령견이 동물병원에서 피 검사를 받았다. 수의사가 노령견의 목정맥(jugular vein)에서 채혈한 후, 수의테크니션(veterinary technician)인 케일린 캠벨이 지혈하려고 노령견의 목정맥을 눌러줬다. 그런데 노령견의 다정한 반응 덕분에 지혈이 순식간에 포옹으로 바뀌었다.

캠벨은 지난해 12월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 에 “우리는 (반려동물의 목에서) 채혈한 후 (지혈하려고) 반려동물의 목정맥을 눌러줘야만 하지만, 이 다정한 노령견은 내가 안아주려고 거기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것이 내가 이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동료들이 이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 덕분에, 많은 누리꾼이 훈훈한 광경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아픈 강아지들을 구하고, 포옹까지 할 수 있다니 최고의 직업이라고 부러워했다.

캠벨은 “정맥을 누르는 데 얼마 걸리지 않지만, 이 다정한 노령견은 나에게 기대서 내가 이 녀석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려고 거기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사랑과 관심을 줘서 행복했다”며 “많은 개들이 긴 시간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의사들은 채혈할 때 반려동물의 앞발보다 목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주로 앞발에 정맥주사(IV)를 놓기 때문에 앞발을 피하는 것. 캠벨은 “물론 몇몇 동물들은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한다”며 “그런 경우에 나는 가능하면 그들의 요구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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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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