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샤오미 주가 폭락에..." 레이쥔이 내놓은 공약
2019-01-10 11:22
9일 하루에 30억주 보호예수 물량 해제…주가 이틀새 14% 폭락
레이쥔 "1년동안 주식 내다팔지 않겠다" 약속
레이쥔 "1년동안 주식 내다팔지 않겠다" 약속
"앞으로 1년간 샤오미 주식을 내다팔지 않겠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이 9일 홍콩증시 개장 직전에 내건 공약이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날 하루에만 샤오미 전체 발행 주식의 19%에 달하는 30억 주가 의무 보호예수에서 풀리면서 주가에 충격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에서다.
하지만 레이 회장의 공약도 소용이 없었다. 이날 보호예수 해제 공포에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샤오미 주가는 6.8% 빠지며 11.1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7월초 샤오미 상장 당시 공모가 17홍콩달러보다도 약 40% 낮은 수준이다. 상장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은 약 1300억 홍콩달러 증발했다.
샤오미 주가는 보호예수가 풀리기 하루 직전인 8일에도 7.2% 폭락했다. 보호예수 물량 폭탄에 샤오미 주가가 폭락할 것을 예감한 헤지펀드 등과 같은 투기세력이 샤오미 주식을 정조준하며 8일 하루에만 쏟아진 공매도 물량이 3000만주가 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