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나문희 "이순재 덕에 집에 있는 남편만큼 편안하게 연기했다"
2019-01-09 08:55
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밝혀
배우 나문희가 배우 이순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의 '거침없이 직진'에서는 이순재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이순재는 지방 공연을 위해 태백을 찾았다. 강연을 끝내고 난 뒤 몇 시간을 잠을 자지도 못한 채 지방으로 내려갔지만 이순재는 내려가는 길 내내 대사를 외우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배우 강성진은 "저도 사십 대 중년이지만 대사를 외우는 게 쉽지 않다.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순재 선생님은 작품을 하나만 하시는 게 아니지 않나. '장수상회' 연극은 대사도 워낙 많고 배우들이 해야할 동선들도 많은데 그걸 다 외우신다"고 이순재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당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나문희도 "선생님도 나도 연습을 좋아한다. 각자 자기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왔다. 선생님과 내 대기실이 옆방에 있었다. '선생님, 연기 맞춰 봐도 될까요?'라고 물어보고 맞추다 포복 절도할 그런 연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튼 편안하게, 정말 집에 있는 남편만큼 편안하게 받아주니까 편안하게 연기를 했다. 선생님은 늘 푸른 소나무라고 생각한다. 외향적인 것보다도 내면의 정열, 그런 것이 한없이 쏟아져 나오는데 연세도 있으니까 행동반경을 살짝 줄이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