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반포 3주구 시공사 자격 박탈에 "소송 등 강력 대응"

2019-01-08 16:51
현산 "권리보호 위해 법적 조치 취할 계획"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7일 서울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시공사 선정 취소를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총회를 열었다. [사진=윤주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하자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일 오후에 열린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이 가결됐다. 투표 결과는 총 1622명의 조합원 중 857명(서면결의서 포함)이 참석했고 이중 745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반포주공1단지3주구 조합은 작년 7월에 수의계약방식으로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다. 이후 특화설계안, 공사 범위, 공사비 등 세부 항목에서 의견차를 보이면서 조합이 작년 12월에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현산 측은 이번 조합의 결정에 불복해 즉각 총회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현산은 총회 전 총회 개최 취소 가처분신청을 중앙지법에 제출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기존 시공사 유지를 원하는 조합원들이 이번 총회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조합 내홍을 수습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