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베트남 스타트업에 300만 달러 첫 직접투자

2019-01-08 18:23
e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 투자…스타트업 육성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과 공동 운영

GS홈쇼핑이 300만 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e커머스 스타트업인 ‘르플레어’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GS홈쇼핑 제공]


GS홈쇼핑이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첫 직접 투자에 나섰다. 또한 현지에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베트남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적극적이다.

GS홈쇼핑은 베트남 e커머스 스타트업인 ‘르플레어(Leflair)’에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르플레어는 베트남 중산층을 대상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서 시간제 딜, 정품 보장 등을 앞세워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의 중고가 해외 브랜드 시장은 초기 단계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GS홈쇼핑은 판단했다.

GS홈쇼핑은 르플레어에 한국 브랜드 소싱 등 역량을 적극 지원, 향후 베트남 합작사인 VGS샵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e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GS홈쇼핑은 오는 3월부터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500스타트업’과 함께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더 사올라 액셀러레이터(The Saola Accelerato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 현지에서 커머스, 마케팅 테크놀로지, AI,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에 기반한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3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한 차례당 10개사를 발굴해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2~3개월간 해당 사업을 ‘레벨 업’하기 위한 여러 미션을 해결하고 전문가들의 밀착 컨설팅을 받게 된다. GS홈쇼핑은 참가 스타트업 추천부터 커미티, 프로그램 전반 과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향후 뛰어난 스타트업에 개별 투자할 계획도 있다.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베트남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 이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500스타트업과 1400만 달러(약 158억원) 규모의 ‘500스타트업 베트남 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 펀드는 현재까지 AI 핀테크 스타트업인 ‘트러스팅 소셜(Trusting social)’, 인플루언서 마케팅 서비스 업체 ‘힙(Hiip)’ 등에 투자했다. 향후 전자상거래,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100여개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베트남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인구의 60%가 35세 이하로 젊은 층 비중이 높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 활용에 익숙,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영훈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베트남은 선진 기술을 테스트하고 보다 선도적인 입장에서 동남아 전체의 판도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중요하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GS홈쇼핑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지원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