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친문' 임종석 가고 '원조친문' 노영민 비서실장…배경은?
2019-01-08 10:12
광흥창팀vs원조친문…문재인 대통령, 이번엔 '원조친문' 택해
8일 청와대가 노 대사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면 대선 캠프 핵심이었던 '광흥참팀'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의 중심이 1년 8개월여 만에 원조 친문 진영으로 넘어오게 된다.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2017년 5월 9일 민주당 내부에선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기싸움이 벌어졌다. 노 대사를 앞세운 친문 진영과 임 비서실장을 미는 광흥창팀 간의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친문 진영과 거리가 있었던 임 실장은 대선 운동 당시 수혈한 '신친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임 실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노 대사는 중국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비서실장 자리에 오른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이 대선 패배 당시인 2012년부터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모임)' 등 각종 의원 모임을 만들어 문 대통령이 흔들릴 때마다 곁을 지킨 '원조 친문(親文)'이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는 캠프 조직본부장을 도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 주중대사를 발탁한 것은 어수선한 국정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정책 성과 도출에 주력하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친문계 좌장으로 청와대 참모진을 장악할 수 있는 데다가 3선 의원 경험으로 야권과도 적극 소통 가능한 노 대사를 내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 비서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