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인공지능으로 요관결석 치료법 결정
2019-01-07 14:20
AI 활용해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모델 개발
이성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병원장(비뇨의학과)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요관결석은 요로계에 결석이 생겨 소변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관결석 치료는 크게 3가지로, 결석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과 충격파를 통해 몸 밖에서 결석을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그리고 내시경시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중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외부 상처 없이 결석을 제거할 수 있어 가장 선호되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만으로 모든 결석을 치료할 수 없고, 치료 전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환자가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고 결국 수술과 같은 다른 치료를 추가로 받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이성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병원장(비뇨의학과)과 김진 한림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요관결석 환자에게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요관결석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은 환자 791명을 분석했다. 전체 환자 중 509명(64.3%)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 제거에 성공했으며 282명(35.7%)은 실패했다.
이후 두 환자군의 상세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했다. 또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통해 학습했고, 새로운 데이터를 입력하면 최적의 판단이나 결과를 예측했다.
그 결과, 환자 나이와 성별‧결석상태 등 총 15가지 요인을 분석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예측을 위한 15가지 요인은 요관결석 환자가 병원에서 처음 검사하게 되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3가지 검사만으로 확인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모델을 다시 요관결석 환자 100명에게 적용했고, 그 결과 92.29%의 정확도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여부를 예측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모델을 통해 요관결석 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 모델은 전세계 의료진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요관결석 치료에 대한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률 예측모델’이라는 제목으로 미국비뇨의학회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