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상폐여부 8일 최종결정
2019-01-06 12:25
수많은 '개미'를 울려온 경남제약이 코스닥에서 떠날지, 남을지 곧 정해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8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다.
경남제약 시가총액은 거래정지를 당하기 전인 2018년 2월 말 기준 211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 비중만 70%(약 1500억원)에 달했다. 적지 않은 소액주주가 상장폐지로 다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코스닥시장위가 추가로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상장사 신분만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는 없다. 소액주주는 계속 피해를 보아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소는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영체계를 경남제약에 요구했었던 걸로 알려졌다. 경남제약에서는 대표이사 대신 경영지배인이 한동안 의사결정을 내려왔다. 10% 남짓에 불과한 대주주 지분율도 문제가 됐다.
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가 보유한 경남제약 지분은 12.48%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6월 발행한 120억원대 전환사채(CB) 때문이다. CB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12.71%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즉, 대주주가 단숨에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일스톤KN펀드는 2018년 11월 실시한 유상증자에 105억원을 출자해 대주주로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