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광고는 여자만? 역대 남자모델 누구···‘박서준’ 다음 주목
2019-01-05 18:32
참이슬 1대 모델 이영애···최근 불문율 깬 남자 모델 기용도 늘어
소주광고에는 여자모델. 맥주에는 남자모델 기용을 불문율처럼 여기는 주류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소주광고에 가장 많은 남자 모델을 기용한 회사다.
소주광고에서 남자모델은 2000년대 초반 이후 명맥이 끊겼다. 두산주류가 ‘산’ 소주 광고 모델로 배우 최민수, 유오성에 이어 2002년 장동건을 선정한 게 마지막이다.
반면 롯데주류는 첫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광고 모델로 그룹 AOA의 ‘설현’을 내세웠다. 이후 배우 김혜수와 김태리까지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배우를 기용해 맥주 광고 공식을 깼다.
그럼에도 주류업계가 ‘소주는 여자 모델, 맥주는 남자 모델’이라는 공식을 깨려는 시도를 하는 이유는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실제로 여성과 남성의 음주량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식약처의 2013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서 남성의 1회 평균 소주 섭취량은 7.8잔, 여성 4.5잔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7년 남성 7.2잔, 여성은 4.7잔과 비교하면 남성은 줄고 여성은 오히려 소폭 늘었다. 5년 만에 남녀 간 소주 섭취 격차가 3.3잔에서 2.5잔으로 좁혀졌다.
인기그룹 엑소의 멤버 시우민도 지난 3월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보통 소주 광고는 여성 모델이 많다”라며 “그런데 요즘은 여성분들도 소주를 많이 먹지 않나. 그러니까 남자가 광고를 해도 될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광고모델에 남자, 여자를 따지기 보다는 그 당시 가장 주목받는 스타면서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