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과 '임종석 후임' 물망에 올랐던 양정철 "청와대 안 간다"
2019-01-04 16:28
양정철, 중앙일보와 인터뷰 "다른 쇄신 인사 의미 퇴색"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후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직책을 맡지 않겠다며 '입각설'에 선을 그었다. 양 전 비서관은 노영민 주중대사와 함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거론됐다. 후임 정무수석 기용설도 흘러나왔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친문(친문재인)그룹 핵심인사다.
4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청와대 입성 여부에 대해 "내가 안 간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뜻을 가장 잘 이해해줄 분이 문 대통령"이라며 "내가 안 한다면 취지를 존중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측근들의 비극을 봐왔다"라며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신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선 문을 열어뒀다. 양 전 비서관은 "두 분은 물론 안 하려고 버틸 거지만 그런다고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교체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노 주중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