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화권 매출 감소로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

2019-01-03 09:48

[사진=AP/연합]

애플이 2일(현지시간) 2019연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에서 840억 달러(94조3000억원)로 낮춰 잡았다.

수정된 전망치는 애초 전망보다 5∼9% 줄어든 것이다.

이는 IBES의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915억 달러(102조7000억원)보다도 8.2% 낮은 수준이다.

애플은 총수익률을 38%로 전망했다. 이 또한 애초 38.5%보다 약간 낮다.

애플은 실적 저하의 원인을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매출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쿡 CEO는 "우리가 주요 신흥 시장에서 일정한 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긴 했지만, 특히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가이던스에서 나타난 매출 감소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100% 이상인 전년비 글로벌 매출 감소는 중화권에서 발생했다. 이는 아이폰, 맥(Mac), 아이패드에 모두 걸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 아이폰 새 모델의 업그레이드가 우리가 애초 기대했던 만큼 강한 수요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플의 가이던스가 발표되고 20분 후 시작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