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LG전자, 세계 최초 8K 올레드 TV 공개

2019-01-03 10:09
한층 강력해진 인공지능 기능도 소개
8K 슈퍼 울트라 HD TV도 공개

고객들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 및 다양한 AI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 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9'에서 TV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88형 8K OLED TV(모델명: 88Z9)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또 화면 크기와 관계없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해 화질이 탁월하다.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모델명: 75SM99)도 처음 선보인다.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더해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8K TV 제품을 앞세워 초고화질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8K TV뿐만 아니라 4K OLED TV W9과 E9, C9 시리즈 등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 기술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화질칩인 '알파9'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백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해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영상 속 잡티를 제거하고,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인지해 입체효과를 키우고 사물의 경계선을 더욱 또렷하게 한다.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2K(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AI 기술로 음질도 대폭 강화했다. 전체 공간에서 TV가 놓인 위치를 인식해 균형잡힌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LG전자는 영화, 음악, 뉴스 등 콘텐츠에 따라 음질도 최적화했다. 

이밖에도 LG전자의 AI TV는 지난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도 지원한다. 리모콘에는 알렉사 전용 버튼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이 버튼을 누른 채 "아마존에서 주문한 코트 언제 배송돼?" 등 음성으로 아마존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알렉사 연동 기능은 북미를 시작으로 알렉사의 지원 국가 확대에 맞춰 한국을 비롯 유럽, 남미 주요 국가에도 추가로 적용된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했다.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도 척척 답변한다. 사용자가 TV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지난해 대비 두배 늘려 140여 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확대하고, 화면을 통해 주변 기기의 상태를 볼 수 있는 '홈 대시보드' 기능 등이 추가되는 AI TV 제품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AI 기술로 LG만의 차별화된 화질과 음질 구현은 물론 알렉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